[헤럴드경제(여주)=지현우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화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강원도와 접경인 여주시도 비상이 걸렸다. 여주시는 양돈농가 95호에 18만두를 사육하고 있어서 ASF가 유입될 경우 양돈산업 기반 붕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여주시는 지난 9~12일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시청 방제차량과 공동방제단 소독자챵 3대를 동원해 농장밀집지역 양돈관련 차량 이동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양돈농가 진출입로 소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지난 7일 소독약 4.6t, 생석회 176t을 농가에 공급해 농장주변과 축사 소독을 실시했다. 양돈농장 울타리를 91개소에 설치 완료하고 거점소독시설 2개소를 운영하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돈농가 전담관을 통해 농장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양돈농가에 ASF 매개체인 멧돼지 기피제를 공급하고 있다.

축산과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이달부터 동절기 특별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산간지역에 출입을 자제하고 양돈농가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의 A씨 양돈농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도 A씨 농가에서 2.1㎞ 떨어진 B씨 농장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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