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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세 몰린 트럼프] ‘이번에도’ vs ‘이번에는’ …트럼프·바이든, 기대와 두려움 사이
양 후보간 지지율차 두자릿수
대선 3주 남기고 모두 불안감
트럼프 4년전 경합주 ‘대역전극’
바이든, 힐러리 패배 ‘트라우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가량 남은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 측에서도 4년 전 대선에서 막판 ‘대역전패’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경험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전국 여론조사를 종합해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 승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6개 핵심 경합주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율로 43.9%의 트럼프 대통령은 7.1%포인트(P) 차로 따돌렸다.

이 밖에 플로리다주(바이든 48%, 트럼프 44.3%), 미시건주(49.8%, 43.1%), 위스콘신주(49.5%, 44%), 노스캐롤라이나주(48.3%, 46.9%), 애리조나주(48.2%, 45.5%)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

해당 지역은 지난 4년 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전승을 거둔 곳들이다.

CBS 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 6~9일 1215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미시건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52%의 지지율을 얻어 46%의 트럼프 대통령을 6%P 차로 따돌렸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잇따라 두 후보 간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6~9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7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54%로 트럼프 대통령(42%)을 12%P 차로 앞섰다.

이달 들어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10%p 이상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건 지난 2~4일 CNBC 조사(10%p)와 2~6일 로이터통신 조사(12%p), 3~6일 폭스뉴스 조사(10%p)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바이든 후보와의 첫 번째 TV토론과 이달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및 입원 등의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은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분석했을 때 1936년 대선 이후 바이든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도전한 후보 가운데 대선 3주 전 평균 지지율 50% 이상을 넘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 측과 민주당은 큰 격차로 앞서고 있음에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친(親)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니라 탠던 소장은 “2016년 클린턴 후보의 패배가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도 초조함과 불안감을 지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테리 맥컬리프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역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뒤섞여 있다”며 “4년 전 패배의 기억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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