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정부의 책임을 묻고 숨진 공무원을 추모하는 '손글씨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릴레이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쓴 글의 사진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말했다"며 "비핵화는 실종된 지 오래며,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7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국가입니다'라고 쓴 글의 사진을 기재했다.

원 지사는 "공무원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것, 북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것, '이건 아니다'란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는 게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피살 공무원 아들의 공개편지에 대해 보고 받고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언급한 것을 놓고 "언제까지 무엇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는 유 전 의원과 함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게 '배턴'을 넘겼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47시간, 국가는 무엇을 했나요? #대통령은 응답하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원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릴레이 주자로 지목했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