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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쿼드’서 북핵 논의 주도…韓 ‘외교 고립’ 우려 목소리
日 ‘미일 동맹’ 강조하며 北 언급
“쿼드로 동아시아 안보 주도 의도”
쿼드 반대 韓, 새 체제 배제 우려

한국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반(反)중국 연합체인 ‘쿼드’에서 일본이 “북한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 출범한 아시아 태평양 안보협의체에서 동아시아 안보 문제를 주도하는 일본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새로운 체제에서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7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이 모인 ‘쿼드’ 회의에서 일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심각한 문제”라며 쿼드의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핵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회의 직후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와 함께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한)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일본은 북한 문제를 강조했다.

일본이 반중 연대인 쿼드에서 북한 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안보 체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쿼드를 통해 일본은 동아시아 지역 안보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일본은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며 납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미일 안보 구도도 바꿔보려 하는 중이다. 일본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안보 논의에서 한국은 고립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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