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간다고 하는게 맞다…국익을 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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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군 복무와 관련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병역특례가) 안 되냐”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병역면제가 아니라 공론화를 한번 해보자고 말을 한 것이다.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병역특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병역특례제도는 BTS만을 위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실시가 돼 왔다”며 “지금 유독 대중문화 하는 분들에 대해서만 적용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의 대표가 BTS이고, 한류라는 것이 결국 미래전략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제외하고 다른 분야는 병역특례가 되는데 대중문화 분야만 안 된다고 하면 그 제도의 입법 취지와도 안 맞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 지금 영국에서 맹활약하고 있지 않느냐”며 “손흥민은 병역면제가 아니라 병역특례조항으로 (군 복무를 했다) 면제랑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시대인데, 대중문화란 이유로 이걸 마치 딴따라 옛날식으로 폄하해서 이 분야는 (병역특례 혜택에서) 제외해도 된다 이런 논리는 과거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TS는 군 복무 의사를 밝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BTS가 군에) 간다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국방의 의무인데 자기가 안 간다고 얘기한다면 우리 국민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얘기하는 게 맞는 것이고,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느냐 그런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청약을 받는 날을 의식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시의성이 있어서 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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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단장과 위원들이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발족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 |
앞서 노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노 최고위원은 “현재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가 있지만,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은 해당이 안 된다”며 “그러나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고,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 선양 측면에서 혜택받으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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