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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산림과학원, 송이버섯 인공재배 ‘청신호’
송이 감염묘에서 송이버섯 발생 4년 연속 성공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연이어 성공했고 지난 2010년 첫 송이버섯 발생 이후, 2017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송이버섯은 가을철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버섯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인공재배가 안 되어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위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

송이버섯의 인공재배는 송이균을 감염시킨 묘목을 이용하는 기술로 가능하다. 이 기술은 송이가 발생하는 토양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소나무 묘목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균이 없는 소나무림에 옮겨심어 송이균이 2차적으로 감염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는 2001년~2004년까지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위해 150본의 송이 감염묘를 심어 송이버섯 재배를 시도했다.

이후, 송이 감염묘로부터 송이균 생존율은 20%였고, 송이버섯은 2010년 1개, 2017년 5개, 2018년 1개, 2019년 1개, 2020년 9월 28일 기준 12개가 발생했다.

송이버섯의 인공재배는 송이 감염묘 생산에서 송이버섯이 발생하기까지 총 8∼15년이 소요되고, 발생 조건이 까다롭다. 특히, 올해 초여름 이상고온, 최장기간 장마 등 각종 이상기후로 인해 버섯 발생에 불안전성이 있었으나, 연속적인 버섯 발생은 송이 감염묘에 의한 송이버섯 인공재배의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책임연구원)는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송이버섯 인공재배기술은 지속가능한 송이버섯 생산을 위한 중요한 연구”라며, “송이버섯의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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