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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 감염 경로, 힉스 고문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프 힉스 고문. [로이터]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직 감염 경로에 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직전 확진 판정을 받은 백악관 내 측근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먼저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은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공개하기 몇 시간 전 힉스의 감염 사실이 먼저 알려졌기 때문이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로,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과 이튿날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 각각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과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탑승했다.

힉스 보좌관은 이튿날인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몇 시간 지나 트럼프 대통령 부부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델 출신의 힉스 고문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언론 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2017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1988년생인 그는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경력이 인연으로 작용해 백악관을 향하던 트럼프호에 승선했다.

그는 백악관 입성 후 내정은 물론 외교, 미디어, 내각 인사 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확정판정 사실을 밝히기 몇 시간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힉스 보좌관이 군인 또는 정부 당국자와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보좌관이 아니라 그 이전 다른 경로로 감염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밀접 접촉한 이들이 상당수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백악관 고위인사들까지 줄줄이 격리대상에 오른다면 백악관의 업무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백악관은 그때마다 철저한 방역활동과 검사 능력을 강조했지만 잇단 경고에도 안이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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