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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와 영부인 격리 시작”…최측근 코로나 걸려 ‘비상’
트윗으로 격리과정 시작 사실 알려
방송 인터뷰 때 격리 시사 보다 진전
토론·유세 수행한 힉스 고문 양성 영향
노 마스크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클리블랜드홉킨스국제공항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격리 과정에 들어간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으로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부인과 나는 격리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측근인 호프 힉스(31·사진) 백악관 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로 “영부인과 나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격리과정에 돌입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숀해너티쇼 인터뷰에선 힉스 고문의 양성 판정과 관련, “검사를 받았다. 나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도 검사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호프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격리를 할지, 감염이 될지 여부는 모른다”며 ”검사를 받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 당시엔 격리를 시사하는 수준이었는데, 인터뷰 이후 올린 트윗에선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이다.

AP는 익명을 요구한 관료를 인용, 힉스 고문이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선거유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벼운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힉스 고문은 비행기 안에서 격리됐고,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서 열릴 선거유세에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앞서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대선 1차TV토론을 수행했던 힉스 고문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처음 보도했다. 이후 NBC·폭스뉴스 등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런 사실을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힉스 고문은 1차 TV토론 수행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도 이동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힉스 고문은 앞서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당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 가운데엔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나은 적이 있지만, 그가 힉스 고문만큼 대통령과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힉스 고문은 지난 2월 백악관에 재입성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3월부터 근무했다. 전엔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일했다. 컴백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협조하며 업무를 해왔다.

힉스 고문은 모델 출신이다.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고, 백악관에서 공보국장까지 올랐다. 한때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고문이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을 때 “그녀는 똑똑하고 사려깊은 대단한 인물이다. 미래에 다시 함께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힉스 고문은 2018년 10월 보수성향 방송매체 폭스뉴스에 부사장급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발탁돼 일한 바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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