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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文대통령, 北에만 저자세 도대체 왜?…'대리사과' 말라"
국군의 날 기념사에 "유감 표명"
"직접 국민 앞 나서 입장 밝혀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 측 총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입장을 밝히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고, 4번째 보고가 있고 나서야, 첫 대면보고를 받고 무려 33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매우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그런데 그것도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나온 서면 브리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의 제72회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놓고 "불과 3일 전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야만적으로 피살된 천인공노할 만행이 벌어졌는데도 문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 앞에 직접 아무 말이 없다"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언제 언급을 하려나, 연설 내내 기다려도 대통령은 끝내 이 사건에 대해 말을 피해가고 말았다"며 "처참하게 우리 국민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대통령은 평화·안보 타령만 늘어놓았다. 도대체 북한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사건을 사건 당일 22일 오후 6시36분에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돼 있는데, 희생자가 아직 총살을 당하지 않고 살아있을 시점"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살리기 위해 어떤 지시나 노력을 했느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사건이 청와대에 공식 보고되고 NSC 상임위원인 관계장관들이 청와대에서 회의를 하는데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튿날 청와대 NSC 회의 때도 대통령은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눈 앞에서 총살 당하는데 그대로 방치하는 정권이다. 헌법상 대통령의 책무는 더 말할 것 없고, 대통령이 과연 분노는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하겠다"며 "대변인을 통해 대리사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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