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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영난 인국공 첫 해외채권 발행…3억 달러
달러 또는 유로 5년 만기
코로나19로 경영타격 커
공항확장·정부배당 부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상 첫 해외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3억달러 규모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면세점 수입 등으로 조달되던 외화공급이 끊긴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연내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하고, 내년 초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인국공은 지난 23일 해외채권 발행 관련 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해외채권 발행추진 계획(안)’을 보면 달러 혹은 유로화 채권으로 5년 만기에 공모 방식이다.

지금까지 인국공은 국내 채권발행이나 은행차입 등 국내에서만 자금을 조달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자금확충이 시급해졌다. 인국공 당기순이익 전망을 보면 2020년 4288억원으로 2019년 8660억원의 절반이 안 된다. 2024년까지 20조원 이상 신규차입이 예상됐다.

특히 공항공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T2 확장 등 4단계 건설사업에 자금이 절실하다.현재 공항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의 70% 이상은 4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가고 있다. 1억명 이상의 여객수용능력 확보와 4활주로 신설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2024년까지 들어가야 할 사업비만 4조8000억원대에 이른다. 당장 연말에 T2 확장 골조공사를 위한 1조2000억원의 사업을 발주해야 하고 추진 과정에서 공정률에 따른 대금을 치러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3994억원의 2019년도 배당도 해야 한다. 원래 상반기 지급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10월로 지급이 유예됐다.

해외발행은 국내조달과 비교해 비용도 저렴하다. 인국공은 조달비용을 국내채권 1.364%로, 미국채 1.046%로 봤다.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서는 국제신용등급이 필요하다. 무디스와 S&P의 등급을 얻을 계획이다. 10월부터 기획재정부와 채권발행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1월에는 국제신용등급 취득을 마친 뒤 주간사 선정에 들어간다. 채권발행은 내년 5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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