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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김봉현 “향군회장 측에 돈줬다”…향군은 “완전허위” 반박
향군상조회 관련 재판
증인 출석해 진술·주장

서울남부지법.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향군 회장 측에 돈을 줬다고 관련 사건 재판에서 진술했다. 다만 향군 측은 김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4일 해당 재판을 방청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봉현 회장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지난 22일 열린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진호)향군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말을 믿고 올해 1월 장 전 부회장에게 8억원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김봉현 회장은 “장 부회장이 ‘김진호 회장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상조회 인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며 “김진호 회장과 장 전 부회장은 막역한 사이이며, (향군)상조회를 매입하고 이를 다시 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장 전 부회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향군상조회는 올해 초 김봉현 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김 회장은 장 전 부회장과 함께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후 향군상조회를 다른 상조회사에 되팔아 계약금 25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기소됐다.

앞서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향군이 향군상조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김진호 회장과 김봉현 회장이 결탁했다”며 김진호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올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올해 7월 향군 경영총장실과 향군상조회 매각을 주관한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친 후 향군 측 관계자들을 불러 상조업 경험이 없는 컨소시엄에 상조회를 매각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봉현 회장의 증언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향군 측은 “범죄자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김 회장의 진술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진호 회장은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김봉현 회장에게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향군 측은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매각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결정을 일임했다는 것이 향군 측 설명이다. 향군 관계자는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증거가 없는 상태다. 범죄자의 주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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