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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치 소장, 미국 코로나 사망 20만명 “충격적”
트럼프 자화자찬에 “숫자를 봐야” 일갈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20만명이라는 불명예를 얻자 앤서니 파우치(사진)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를 매우 잘해왔다고 자화자찬한 걸 두고도 “숫자를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CNN이 주최한 화상콘퍼런스에서 트럼프의 감염병 대응에 어떤 점수를 주겠냐는 질문에 “숫자들을 보고 결정해라. 내 평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숫자를 봐라”라고 말했다.

파우치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대처 점수로 자신에게 ‘A+’를 주겠다고 말한 걸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이날 현재 20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2일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86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20만명이 넘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의 20.7%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처에서) 우리는 경이적인 일을 해왔다”면서 자신에게 ‘A+’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피츠버그로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했다는 것은 “정신을 매우 번쩍 들게 하는, 어떤 면에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정부 최상층부에서 가끔 모순되는 신호가 나오더라도 전문가들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겨울철을 앞두고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과학적 데이터와 증거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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