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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유엔서 힘준 ‘한국판 뉴딜’…北 ‘올드 딜’ 조롱
北선전매체 “광고 요란…뭐가 새 것인지 알 수 없어”
北 남북관계 인식 투영…한반도 종전선언 험로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을 언급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올드 딜’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고 나섰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뉴딜’이 아닌 ‘올드 딜’에 불과하다며 폄하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이 2년 만에 유엔총회 무대에서 다시 꺼내든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직접적 반응은 아니고 권위있는 관영매체도 아닌 선전매체이긴 하지만 북한의 현재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에 험로가 예상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3일 ‘뉴딜이 아닌 올드 딜’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의 한국판 뉴딜 광고가 요란하다”며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 어느 것이 새것이고 혁신적인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한국판 뉴딜에 대한 언론의 조롱과 야유라면서 “‘이명박근혜’ 시절 요란하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로 끝난 녹색펀드, 통일펀드'의 재판”이라며 “보수정권들과 현 당국의 여러 부서들이 이미 전에 내놓았던 것을 마구 뒤섞어놓은 비빔밥”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그 이름부터가 거슬린다”며 “그저 ‘새 경제정책’이라고 하면 될텐데 왜 부디부디 미국식으로 뉴딜이라 부르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사람이 제 정신이 없이 남만 따라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면서 “남조선 내부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해 아무리 뜯어봐야 뉴딜이 아닌 올드 딜(낡은 정책)이라는 야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응당한 대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다”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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