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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선언 2년 침묵한 北…“南 평화타령은 구밀복검” 비난
“남조선 당국 요란한 평화 광고 한갖 기만”
“요사스런 말장난하며 비열하게 칼 품어”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침묵했던 북한은 21일 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비난하면서 “남측의 평화타령은 구밀복검”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침묵했던 북한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빌미로 “남측의 평화타령은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 꿀을 바르고 뱃속에 칼을 품다)”이라며 대남비난공세를 펼쳤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남조선 군부와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공조를 운운한 ‘맞춤형 억제전략’은 지난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것”이라며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위협을 전면에 내걸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해 공화국을 선제타격한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특히 “현 남조선 당국의 과거 언행을 살펴보면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평화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를 해왔었다”면서 “그러나 현실이 보여주다시피 지금까지의 평화타령은 한갖 기만에 불과한 것이며 그들에게는 오직 동족을 해치려는 검은 흉심이 꽉 들어차있음을 잘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보수정부 때보다 많은 군사비를 지출하며 첨단무기체계 구입과 개발에 열을 올리고 미국 주도 군사연습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남조선 당국이 보수정권 시기를 훨씬 능가하는 전쟁열에 들떠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구밀복검이라고 앞에서는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부리고 배속에는 칼을 품는 것처럼 비열하고 무례무도한 짓은 없다”며 “한손으로는 감람나무 가지를 내흔들고 다른 한손에는 칼을 쥐고 벼리는 저들의 무모한 망동이 초래할 파멸적 후과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는 앞서 지난 9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제18차 KIDD 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동맹의 효과적인 억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효성을 향상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 균형발전, 인도협력 강화 등을 합의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논평 등 아무런 언급 없이 침묵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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