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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남북의 시계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민화협 포럼 축사 “남북의 시간 멈춰 아쉬워”
이종걸 “남북정상 합의 책임 있는 이행 필요”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8일 민족화해협력범국협의회(민화협)가 9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주최한 통일정책포럼에서 “남북의 시계를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하겠다”고 밝혔다. [민화협 유튜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8일 “남북의 시계를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연 통일정책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먼저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2년 전 남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새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지금은 잠시 남북의 시간이 멈춰있고 코로나19의 위기 등으로 9.19 합의가 여러 분야에서 더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 서남아 등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 남북 간에는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일상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남북 두 정상이 이룬 합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장관은 계속해서 “다만 그간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 의도대로 잘 풀리지 않거나 상대에게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남과 북이 대화의 장을 열어 함께 건설적인 답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선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나겠다”면서 “특히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등 분야에서 남북상생을 실현하고 소통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조속히 협의채널이 복원되고 남북이 마주앉아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화와 신뢰를 통해 남북합의를 이어간다면 다시 우리 앞에 ‘큰 정세’가 열리고 평화의 순풍이 불어와 한반도가 평화번영의 미래로 마음껏 나아갈 수 있는 그 순간도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지금의 한반도정세와 국제관계를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계시다”며 “이러한 위기와 도전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곧 한반도의 평화를 얼마나 빨리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무엇보다 지난 남북정상들의 합의와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난 약속들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무슨 또 다른 약속들을 한다 해도 남과 북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화협은 하루라도 빨리 남북관계의 개선과 질적인 발전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평화를 위해 다시 뛰려한다”면서 “그리하여 그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이번에는 한라산에서 만나 다시금 2018년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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