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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무승 대표가 전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행사 덕목
여행자 편의 위한 ‘온라인’ 확충 중요…그래도,
최고의 덕목은 ‘오프라인’ 보석 발굴 열정, 불변
투어2000도 안전·창의·개척경영+ICT 강화
어느 나라도 교류시스템 붕괴 안되게 수시 소통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양무승 투어2000대표 겸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 이후 달라져야할 점, 변치않고 유지해야할 덕목도 제시했다.

해외여행 자유화와 함께, 1990년대 이후 젊은이들이 많이 국제교류에 참여했는데, 바로 배낭여행이었다. 당시 대학생들은 지금 40대 후반쯤 됐다.

이를 자유여행의 효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양 명예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당시 배낭여행은 여행사가 항공과 숙박, 최소한의 동선과 이동 방법 등을 설계해줬다고 한다.

자유여행은 뜻있는 여행사들의 열정 넘치는 현장 스태프들, 소쿠리패스 정창호 사장 등이 몬세라트 수도원, 오페라 유령 극장, 알카트라즈 형무소 등 감춰진 보석 ‘단품’ 관광자원들을 개척했기에 알차고 안전한 모습으로 정착한 것이다.

양무승 투어2000 대표 겸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

1990년대 중후반 배낭족들이 로마에선 콜롯세움, 파리에선 에펠탑 등 랜드마크 찍고가는 겉핥기식 여행을 했지만, 여행사 개척자들의 열정 덕분에 요즘 자유여행객들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여행을 큰 어려움 없이 할수 있게 된 것이다.

양무승 투어2000 대표 겸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도 당시 배낭족들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쉔부른 궁전 겉만 찍고 가는 모습을 안타까이 여겨, 동선을 이 궁전의 후원, 크림트 작품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 비엔나 중심거리, 강변 산책 등으로 확장했다.

양 대표는 앞으로는 정보기술(ICT)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데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투어2000도 이 분야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숙박, 여행지, 이동수단 관련해 수많은 옵션들을 ‘온라인’으로 제시하고 이를 고객이 선택하는 DIY상품, 기존 패키지에 자유여행을 가미한 세미팩 등 여행상품이 보다 다채로워 질 것이라는 점을 안다.

그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매력을 발굴하려는 ‘오프라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진정한 가심비, 가성비를 추구하는 열정이다.

양 대표는 “여행의 체감적 품질은 1차적으로 특별함, 다양한 경험, 관광자원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 2차적으로는 인솔자의 노력, 열정, 여행지와 여행자간 체감도,교감도를 높여주기 위한 가이드의 인문학적 설명, 여행자 개개인의 ‘갬성’을 파악하고 그에 부응해 주려는 여행사측의 노력이 중요한데, 현장에서 뛰는 여행사 스태프 들의 성실한 노력이 그 어떤 기술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ICT로 중무장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아시아에 맨 먼저 뿌리 내린 곳은 일본이었는데, 양대표는 자신이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을 맡고 있던 2018년 일본 여행업협회(JATA) 회장단으로부터 “한해에만 무려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글로벌 OTA에 빼앗겼다”는 하소연을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다국적 OTA기업들의 기술개발인력과 예산은 막대해, 기존 여행사들이 아무리 ICT에 투자를 집중한다 해도 범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진단도 있었다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에도 현장 스태프들의 열정, 상품 구조의 다변화 지혜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양 대표는 진단했다. 새로운 콘텐츠의 발굴과 고객 편의를 위한 ICT인프라 확충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객과 늘 현장에서 동행하고 보살피는 역할을 하는 여행사들이 온라인 전문기업을 그대로 모방하는데에는 위험도 따른다는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양대표는 안전경영, 창의경영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투어2000은 이미 안전과 품질을 위해 유럽여행 가이드 평가제도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그는 안전과 건강의 문제는 여행업계 혼자서 이룰 수 없기에 정부,항공사등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뒤 다시한번 외교의 중요성,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강조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중 어느 한 나라도 붕괴되어서는 안되니까, 오늘도 기존 해외 파트너의 안부도 묻고, 위로하는 등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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