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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北 대화 복귀 촉구”
“남북미 합의 이행 메시지 발신 노력”
北 참여 유일 협의체 ARF 결과 주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연이어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다시 촉구하고 참여국들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이 재확인될 수 있도록 (참가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9일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시작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연이어 열리는 일정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참가국의 관심을 다시 환기시킨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받는 것과 남북미 정상 간 기존의 합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아세안 차원의 촉구, 북한의 대화 복귀가 긴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2일 예정된 ARF는 북한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협의체로, 북한은 매년 포럼의 결과에 주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돼 기존과 달리 북한이 포럼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남북간의 만남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아세안 협의체는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곳이다. 또 회원국들이 남북과 동시에 수교하고 있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 아세안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북한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ARF가 대면으로 열렸던 때에는 북한 외무상의 참석을 계기로 남북 외교당국 간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화상회의에는 북한이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는 북한 대표로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참석했지만,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같은 날 앨리슨 만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아세안 고위관리회의 대표와 화상협의를 갖고 EAS와 ARF 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을 다시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뉴질랜드는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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