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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월 개원예정' 국군외상센터, 9일 앞당겨 오픈…코로나19 재확산 대응
국군의무사령부가 오는 9일 국군수도병원 내 코로나19 중환자 및 일반환자 진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개소한다. 사진은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모습. [사진=국군의무사령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년 정식 개원 예정이던 경기 성남 국군외상센터의 문을 더 일찍 열기로 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7일 감염병 전담 치료를 위해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옆 국군외상센터를 9일부터 조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군은 애초 내년 1월께 국군외상센터를 개원할 계획이었다.

우선 국군외상센터 내 40개 일반병상이 격리 치료 병상으로 긴급 전환됐다. 확진자는 1인 1실 격리를 우선으로 하고, 입원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코호트 격리를 통해 최대 4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국군수도병원은 이를 위해 '외상센터 중증도 치료 병상 운영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개소 준비를 마쳤다.

일반병상 40병상(18실 음압시설)에 자동 출입문을 추가 설치했고, 병실별 폐쇄회로(CC)TV·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확진자 격리를 위한 시설을 개선했다.

인근 군 병원 협조를 받아 음압이송 카트, 혈압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N95 마스크 등의 의무 장비도 지원받았다.

의무사는 외상센터 내 환자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근무자뿐 아니라 국군수도병원의 외래환자 및 방문자 등과의 접촉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격리 치료 병상에는 수도병원 감염관리실장 등 군의관 5명, 간호 인력 16명(간호장교 10명·간호조무사 6명),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파견 의료인력 47명(간호사 24명·간호조무사 18명·방사선사 4명·행정인력 1명)이 투입됐다.

환자 상태가 악화할 경우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가 의료인력 파견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의무사는 이달 5일 국군외상센터에서 확진자 입원 치료 훈련을 하고,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검체채취 등 감염관리 교육, 확진자 입·퇴원 절차와 환자 관리 교육도 했다.

이에 앞서 중수본의 요청에 따라 이달 4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운영 중인 국가지정 치료 병상 8개를 중환자 치료 병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중환자 치료 병상에는 군의관 5명, 간호 인력 31명(간호장교 14명·간호사 10명·간호조무사 7명)이 투입됐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면 인력도 추가 투입된다.

의무사는 중환자 치료 병상에 인공호흡기와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체외막산소공급(ECMO)를 위한 장비도 설치했다.

군은 올해 3월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군대구병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국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했었다.

석웅(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병상마저 부족한 비상사태에 국군수도병원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성공적으로 개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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