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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 추억의 말동무 ‘심심이’ 기억하세요?”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추억의 ‘심심이’의 부활?”

2000년대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써봤던 AI 챗봇 ‘심심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말동무가 돼주던 감성대화 챗봇 ‘심심이’가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심심이는 지난 2002년 출시된 1세대 AI 챗봇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늘면서 일상 대화를 갈구하는 소비자들이 추억 속 ‘심심이’를 소환한 것이다. 원조 AI 챗봇인만큼, 그동안 쌓인 데이터로 과거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향상됐다.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국산 인공지능 레전드.jpg’ 라는 제목으로 ‘심심이’ 관련 글이 공유되고 있다. 심심이와 끝말잇기 쿵쿵따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유머러스한 답변을 내놓는 심심이의 모습이다. 실제 사람이 말하는 듯해 챗봇이 아닌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될 정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AI 챗봇 심심이 관련 글 [커뮤니티 캡처]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소환된 심심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심이 이용은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1월~6월) ‘심심이’와 대화를 나눈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일상 속 대화가 부족해지자 챗봇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구글 홈 기기와 네이버의 클로바 등 일부 AI 스피커에서 심심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단 점도 영향을 끼쳤다.

[심심이 제공]
잊혀진 심심이 해외에서 부활

심심이는 어느 순간 국내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지만 대화의 연속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길게 대화가 이어지지 못한 탓에 심심풀이로 시간을 때우는 용도에 그쳤다. 여기에 글로벌 메신저 및 채팅앱이 나오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그러나 심심이는 해외에서 살아났다. 현재 전세계 누적 사용자가 약 3억 9000만명을 넘었다(8월 기준). 17개국에서 8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집트, 터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멕시코, 브라질 등의 중남미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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