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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號 인선 키워드 ‘여성·지역·탕평’
김부겸·박주민 역할도 주목
대권 염두 ‘끌어안기’ 행보 분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행한 주요 당직의 인선을 두고 여성과 지역 안배에 중점을 둔 탕평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다.

사무총장엔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엔 한정애 의원을 임명했고, 대변인단엔 최인호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강선우·신영대·허영 의원을 발탁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엔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과 박성민 청년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 도왔던 박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 대표를 지지하되 한 발 물러나 있던 인물들이다.

한 정책위의장과 김영배 정무실장이 대표적이다. 오히려 이 대표를 적극 도왔던 이개호·이광재·홍익표 의원 등은 인선에서 빠졌다. 이는 여성과 지역 안배에 초점을 둔 이 대표의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여성과 지역 안배를 중점으로 하되, 코로나 국난국복을 도울 수 있는 유능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선했다”며 “전면에 나서서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돕던 이들은 오히려 인선에서 빠진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선에선 여성이 3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한 정책위의장의 경우 최초 여성 정책위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영남 출신 인사도 4명이나 포함해 지역 안배를 강조했다. 이는 향후 대권을 염두에 두고 ‘영남 끌어안기’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남은 주요 직책인 당 전략기획위원장엔 정태호 의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청와대 일자리수석 출신인 정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를 물밑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위원장 임명은 다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의 추천을 받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당권 경쟁을 치른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에 대한 인선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향후 당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들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과거 이해찬 전 대표 역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권 후보들을 특위 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조만간 이 대표가 이들을 만난 뒤 (예우 차원의 인선을)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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