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7주 만에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방역 조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 주에 비해 3.3%포인트 오른 49.4%(매우 잘함 27.9%, 잘하는 편 21.5%), 부정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6.6%(매우 잘못함 32.2%, 잘못하는 편 14.4%)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7주 만이다. ‘모름/무응답’ 은 1.0%포인트 증가한 4.1%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6.9%포인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광주·전라(4.7%포인트)와 서울(4.5%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7%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60대(9.5%포인트), 50대(5.8%포인트), 30대(6.0%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다.

여야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6%포인트 오른 41.3%로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은 서울(7.7%포인트), 여성(4.3%포인트), 60대(6.9%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4.8%포인트 급락한 30.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합당은 70대 이상(14.7%포인트)·60대(8.4%포인트), 중도층(4.0%포인트)는 물론, 부산·울산·경남(7.3%포인트), 서울(5.3%포인트), 남성(5.3%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양당의 격차는 11%포인트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는 것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7주 만이다.

무당층은 전 주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한 15.1%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