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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표 힐링송이 나왔다…“지금 방탄소년단이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
방탄소년단이 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 공개에 앞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시대의 ‘희망가’로 돌아왔다. 맏형 진은 “‘환하게 불을 밝힐거야’라는 노래 가사처럼 힘을 낼 수 있는 노래”라며 “지금 방탄소년단이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이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다이너마이트는 전 세계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저희가 전하고 싶은 힐링송”이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어깨춤을 출 수 있는”(슈가), “처음부터 끝까지 활기차고 싱그러운 노래”(RM)라는 것이 이번 신곡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설명이다.

특히 RM은 “저희는 이 곡을 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른다”라며 “많은 분들께 재충전이 되고 배터리를 잠시라도 채워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번 노래는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그간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무거운 주제의식과 곡 분위기를 벗어나 중독성 강한 청량한 멜로디로 이뤄졌다. 조나스 브라더스, 헤일리 스타인펠드의 곡을 작업한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슈가는 “이번 곡에는 행복과 자신감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저마다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자유와 행복을 찾자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있어 여러모로 파격적이고, 신선한 시도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곡 전체를 영어로 선보였으며, 싱글 한 곡만 발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이 곡을 처음 듣고 느꼈던 매력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영어로 불렀다”며 “저희도 어떻게 될지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간 자기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떠났던 방탄소년단이 잠시 무거운 주제의식을 내려놓고 온전히 기분 좋고 신나는 음악을 선보이는 것도 이례적이다. RM은 “항상 시도해보고 싶었던 무게감 없는 신나는 곡”이라며 “녹음을 할 때도 춤을 추면서 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방탄소년단은 올 한 해 예정된 월드투어를 취소하며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대면 공연 대신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으로나마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나며 아쉬움을 달랬다. 유례없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방탄소년단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음악 활동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뷔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계획에 없던 노래를 발표한 것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의 상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와 춤에 열정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도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우리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며 “그동안 해왔던 음악에 대해서도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됐다. 새롭게 시도하는 신나는 곡으로 행복과 활력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슈가 역시 “올 한 해 월드투어를 전면 재수정하면서 노력해도 안 되는 일에 무기력과 무력감, 갑갑한 기분이 들었다”며 “활동 이래 처음으로 겪는 상황을 맞으며 달리다가 넘어진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노래를 못하는 힘든 마음을 겪으며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도 많았다”며 “방탄소년단이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방탄소년단의 본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곡을 발표하는 방탄소년단의 바람도 한 가지다. “물리적으로 만날 수는 없지만, 이 노래를 통해 위로와 위안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힐링송을 부르고 싶다는 마음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 노래를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로 부른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의 높은 순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발매하는 음반마다 앨범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200 차트에선 최정상에 올랐다. 반면 싱글 차트인 핫100에선 기대보다는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음원 판매와 라디오 방송 순위 등을 토대로 점수를 집계하는 싱글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보수적인 미국 라디오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했기 때문이다. 이번 곡은 영어로 부른 만큼 새로운 차트에서의 진기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진은 “매번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벅차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특정 차트라고 더하거나 덜하진 않다”라며 “다만 새로운 성적과 새로운 기록이 나온다면 더 의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발표 이후 오는 31일 오전 9시 미국 음악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를 공개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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