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신청사 건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전날 시청 직원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청 신청사 건물은 폐쇄됐고 방역 조치를 마친 뒤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2층을 제외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서울시 감염병 관리의 컨트롤타워인 서울시청사의 전면 폐쇄를 불러온 시 공무원이 연휴 기간 참석한 성경공부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서울시 조사 결과 드러났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 공무원 A씨는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17일 수십 명 규모의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여러 교회 교인이 함께한 연합 성경공부 모임의 참석자 중 A씨를 포함해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A씨는 연휴가 끝난 18일 오전 9시 서울시 본청사 2층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다가 오후 3시께 증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의 확진 사실이 검사 다음날인 19일 오후 알려지면서 서울시는 본청사 전체에서 모든 직원을 퇴거시키고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시는 A씨의 증상 발현 시점과 성경공부 모임 참석 시기를 고려하면 A씨가 연휴 당시 성경공부 모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연휴 직전과 연휴 기간은 정부 차원에서 종교행사와 모임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있었을 때였다. 연휴 전날인 1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이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연휴 기간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연휴 첫날인 15일 낮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중대본 회의를 소집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으며 16일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A씨가 성경공부 모임에 나간 정확한 시점이 연휴 중 언제인지, 또 해당 모임의 참석자 수가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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