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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코로나 타격’…이낙연 ‘음성’ 안도
‘확진자 간접 접촉’ 의원 자가격리
행사 취소·축소…국회도서관 휴관
국회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여의도를 덮쳤다.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의원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가 하면 각종 세미나,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했다. 국회사무처 역시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국회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가 하면 국회도서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회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국회의사당에는 하루 약 5000여명의 유동인구가 다녀가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전날 CBS라디오 출연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이날 오전 음성판정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음성 판정으로 ‘한 시름 덜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 후보가 17·18일 이틀간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세균 국무총리·박병석 국회의장·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까지 많은 사람과 접촉해 ‘양성’ 판정이 나왔을 경우 그 파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같은 날 방송에 나와 토론을 벌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았다. 통합당 역시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이 후보의 음성 판정에 따라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 역시 활동을 재개한다. 세 후보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90분가량 합동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부겸·박주민 두 후보는 이날 예정된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 후보 검사결과를 기다려왔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를 오후로 연기한 민주당은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전에서 오후로 일정이 연기된 국회 정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역시 개최된다.

오는 29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체육관에서 당사로 장소를 옮기고 50명 미만의 필수 인원만이 참석하는 완전 온라인 방식으로 열기로 했다.

국회는 강화된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조용복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은 전날 “국회 총 16개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화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있다”며 “현재 입찰공고가 나가 있고 10월 정도께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회 출입자도 제한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상임위 참석자는 사전에 명단이 제출된 사람만 가능하며 상임위 취재 역시 소수의 풀 기자단으로만 운영한다. 국회 내 야외 테니스장·체력단련실·국회 도서관 등 공공시설 및 야외시설도 폐쇄됐다. 국회 직원의 국내외 연수와 출장 역시 전면 제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19 대응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간담회는 일정을 연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박 의장 측에 따르면 권고 이후 열리는 간담회는 참석자를 50명 이내로 줄이고 장소 좌석 수 대비 50%만 참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박광온 의원실 주최 ‘국회 연구단체 혁신적포용국가미래비전 초청 강연’, 김영주 의원실 주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 세미나는 취소됐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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