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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버즈만 날렸다!” 갤노트20 ‘예약 취소’ 속출 왜? [IT선빵!]
불법보조금 미끼 사전예약…단속 강화로 ‘개통 불가’ 속출
사전예약 기간 종료 후에도 유통망 혼란 지속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럴 줄 알았으면 ‘자급제’로 사전예약했을 것”, “판매점에서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해 버즈 사은품 못 받게 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의 첫날 개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사전예약 구매자는 제품을 받고도 개통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불법 보조금을 약속했던 일부 판매점이 ‘단속 강화’ 등을 이유로 “약속한 가격에 기기 개통을 진행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반납 요구, 예약 취소부터 무한 대기까지

갤럭시노트20은 지난 3일부터 13일 사전예약을 진행,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중이다. 하지만 일부 사전예약 구매고객들은 미리 갤럭시노트20을 수령하고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단속 강화로 사전예약 시 약속했던 가격에 기기를 개통할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출고가는 각각 119만9000원, 145만2000원.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및 요금제에 따라 10만~20만원대 ‘짠물 지원금’이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점의 15% 추가 지원금을 합해도 최저 실구매가는 갤노트20 92만원대, 갤노트20 울트라 117만원대다.

일부 판매점은 불법 보조금을 미끼로 실구매가 70만~90만원을 내세워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사전예약으로 고객을 확보한 뒤 통신사에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받아 손실을 보전하려 했던 것.

하지만 예상만큼 판매장려금이 나오지 않자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버티는 중이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5G 불법 보조금으로 512억원 규모 과징금 ‘철퇴’를 맞은 데다 방통위의 엄벌 기조로 경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판매점은 수령한 기기를 반납할 것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약속보다 높은 가격에 개통하거나 단속이 풀릴 때까지 ‘무한 대기’를 요청한 곳도 있다.

구매고객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자급제’로 사전예약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전예약 구매 불발로 혜택도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및 개통 진행자에 대해 19만8000원 상당의 최신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워치3’ 30% 할인권 등 ‘역대급’ 사은품을 증정했다.

서울 강변테크노마트 6층 휴대전화 집단상가 모습. [박혜림 기자]

공식 출시 앞두고 유통망 ‘혼란’ 계속

사전예약 기간이 끝난 후에도 유통망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판매점마다 이동통신사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달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아직 판매장려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갤럭시노트20 구매 상담을 아예 받지 않는 곳부터, 4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약속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 출시일인 오는 21일 이전까지는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공지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공식 출시 이전 수십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한 판매점의 경우 개통 전까지 얼마든지 철회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이 25만8000여대로,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존 첫날 역대 최다 개통 기록은 2017년 ‘갤럭시 S8’(25만대)이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보다도 10%가량 높다. 갤럭시노트20의 공식 출시는 이달 21일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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