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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또 오르나…손보사 “올 장마 역대급”
손해율 90% 넘을수도
당국에 인상요구 유력
9일 광주 북구 삼각동의 한 아파트에서 북구청 직원과 주민들이 폭우에 잠긴 지하 주차장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7∼8일 이틀간 500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를 전망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급증 우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역대급 장마가 있었던 2011년 보다 상황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2011년 6월 22일부터 7월 17일에 끝난 당시 장마는 태풍 ‘메아리’가 겹치면서 장마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 589.5mm를 기록했다. 1973년 이후 역대 2위다. 이후에는 2011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지방에 3일간 ‘중부권 폭우’가 이어졌다. 3일만에 서울 연 평균 강수량에 달하는 40% 587.5mm의 비가 내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당시 7월과 8월 손해보험사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 82%다. 장마 등으로 인한 피해대수는 1만4602건이고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월 기준으로 84.8~86.5%다. 장마가 영향을 끼치기 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나들이 자제 기류가 점차 무뎌지면서 상승하는 형상이었다. 8월에 장마로 인한 손해액 증가가 반영되면 90%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에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4400여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47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태풍과 장마에 따른 전체 추정 손해액인 343억원을 이미 넘었다.

폭우는 지난 4일 이후에도 계속됐기 때문에 손해액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앞으로 500억원 가량의 손해액이 더 늘어나고, 피해건수는 1만여건 증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은 사업비가 20%가량에 달하기 때문에 손해율이 90%가 넘어서면 보험사는 10%가량 적자를 보게되는 셈”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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