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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中연합’ 착붙은 美英…활짝웃은 폼페이오
존슨총리와 회동·협력 논의
“반중전선에 英 확실히 포함”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회동을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 [로이터]

미국과 영국이 반중(反中) 연합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를 방문해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동, 화웨이 및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등 대중 정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래 지속된 강력한 양자 관계가 5세대(G) 통신망에서 영·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이르는 이슈들까지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홍콩 및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서 이란 및 중동 평화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안보와 외교정책에 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총리 회담 후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진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화웨이 퇴출에 이어 홍콩 범죄인 인도 중단을 선언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영국의 대응을 극찬했다.

그는 “이 자리를 영국 정부가 어려운 문제를 놓고 원칙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함께 기뻐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면서 “잘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라브 장관과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에 맞서는 반중 전선 구축에 모든 국가가 동참해야한다고 촉구하면서 “여기에는 확실히 영국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을 이 시대의 핵심 위협요소라고 부르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방문은 중국에 대한 보다 대립적 접근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폼페이오의 영국 방문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영국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대중 제재에 있어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식 강경모드는 현재 존슨 총리를 비롯한 영국 정부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교수는 영국이 화웨이 금지령을 내리기 전에 5개월의 유예기간을 줬고, 이것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창 교수는 “폼페이오 장관이 영국에 찬사를 보냄으로써 중국의 반응은 더 거세질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원하는 장면일 수는 있지만, 존슨 총리나 라브 장관이 보고 싶어하는 그림은 아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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