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일 새벽 시간대 빈집털이를 가장 조심하라.”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노희찬)이 최근 5년(2015~2019년)의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경고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6%를 차지했다. 극성수기 휴가철인 8월 첫번째주는 24%, 7월 5주차는 22%, 8월 2주차는 21% 순이었다.

요일까지 감안해 보면 7월 넷째주의 금요일인 오는 24일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요주의 시간대는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하는 침입범죄가 65%나 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빈집이 많아지는 휴가철인 만큼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심야 시간에 침입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발생한 침입범죄가 19%, 아침 6시부터 정오까지는 9%,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6% 순으로 나왔다.

침입경로는 창문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란다로 들어오는 경우와 담장이 똑같이 13%, 출입문으로 들어오는 비율은 6%였다. 더운 여름철이다보니 창문과 베란다를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하는 경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빈집에 침입한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0%)이나 현금(40%)을 노렸다. 에스원은 최근 침입범죄가 지능화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래의 침입범죄는 개인의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온 휴가 게시글을 모니터링해 범행 장소를 물색하거나 디지털 도어락에 남아있는 지문 흔적을 찾아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한다.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수법도 동원된다.

에스원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했던 고객들이 여름 휴가철 집을 비우는 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입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범죄예방연구소의 분석결과와 첨단 보안기술을 활용해 휴가철 침입범죄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