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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이 끝난 뒤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른채 ‘7·10 부동산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수도권의 집값이 안정되지 않았던 이유와 앞으로 정부가 이끌어나가야 할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격론이 오갔다.
진보패널에는 진성준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보수 패널에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출연했다.
이들은 22차례의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던 서울·수도권 집값과 정부가 이끌어나가야 할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방영됐다. 토론이 끝난 뒤 패널들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는 듯 발언을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이 먼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곧장 “여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받아쳤고, 진 의원은 “부동산 뭐 이게”라며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진 의원의 이런 발언은 토론 때의 주장과 상충하는 내용이었다. 진 의원은 토론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 “근본적 처방을 하게 됐다” “이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고수돼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해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과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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