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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성장 -0.2% 하회 전망”…기준금리 동결
역성장 악화 시인
민간소비 회복불구
수출·투자 부진해
집값·가계빚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소비와 수출의 회복을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0.5%에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4면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민간소비가 경제활동 제약 완화,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수출 감소세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년 중 GDP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경기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상승률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0% 내외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6월 기준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2%를 나타내고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6%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축소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며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세를 언급했다.

한은 금통위는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 운용과 관련, 해서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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