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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朴 무책임, 진상조사해야"vs 김부겸 "좀 일러, 추모 존중"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당권 도전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고소인이 제기하는 것이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에 대해 판단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실망이 적지 않다"며 "그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 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라고 하는 직장·기관에서도 진상조사와 직장 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고통받았다는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이라며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측근인 윤준병 의원이 박 시장을 옹호하는 식의 의견을 밝힌 데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느낌, 예단을 가지고서 이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공식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 진상규명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고인이 어제 우리 곁을 떠났으니, 좀 이른 질문 같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인의 업적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는 추모 자체도 존중해야 한다"며 "고소인이 제기하는 것이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에 대해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당내서 각종 스캔들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끄럽다. 총선 결과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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