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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한미 워킹그룹 해체해도 미국은 주한미군 절대 못 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든 것은 미국”
“비건 방한, 워킹그룹 장래 논의 주목적”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7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미 워킹그룹을 해체하더라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해야하기 때문제 주한미군을 절대로 철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7일 주한미군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국이 주한미군을 절대 철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진전의 발목을 잡아왔다면서 한미 워킹그룹을 해체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주한미군도 오늘 얘기 좀 하자”며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미국을 섭섭하게 하고 방위비분담금을 올려주지 않아도 절대로 철수 못한다”며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그날 태평양은 중국의 바다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 미군이 있기 때문에, 최전방 전초기지로써 한국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중국을 겨냥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도 할 수 있다”며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함부로 태평양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잘못알고 하는 말”이라면서 “마치 독일에 있는 미군이 독일을 지켜주고, 한국에 있는 미군이 한국을 지켜주는 것처럼 착각하는데 6·25전쟁 직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한국에 있는 미군이 미국의 동아시아지역 이권을 지켜주고 있다. 못 뺀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든 것은 미국”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도록 만든 것은 (미국이)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하면서 북한을 불러냈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오히려 배신감 때문에 북한이 자기 수단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목적에 대해서는 한반도정세 논의와 함께 한미 워킹그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미국이 한국의 대북행보를 철저하게 발목 잡아 아무 것도 못했다, 미국이 너무 남북관계를 옥죄는 것 아니냐,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며 “워킹그룹을 해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여론이 나오니 워킹그룹 장래에 대해 미국이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가, 완전히 해체로 가는가 아니면 형태를 유지하면서 운영방식을 바꾸는 식으로 여론을 좀 잠재울 것인가 논의하러 오는게 주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 워킹그룹을 깨도 관계 없다. 그동안 한미 워킹그룹 없이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는 꾸준히 돼왔다”며 “우리 정부가 깰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깨려할 경우 야당에서 한미동맹 깨려는 것이냐는 식으로 겁을 주고 협박하면서 반대할텐데 한미 워킹그룹 없이도 한미동맹은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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