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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선빵!] ‘덮느냐 접느냐’…차세대 스마트폰 승부 갈린다!
애플, 내년 초 듀얼스크린폰 출시
MS도 이달 말 ‘덮는 폰’ 선보여

LG가 연 ‘덮는 폰’ 라인업 강화
삼성 ‘폴더블폰’ 진영과 대격돌

삼성 하반기 폴더블폰 2종 출시
화웨이·모토로라 ‘접는 폰’ 가세

‘비싼 접는 폰’ vs ‘싼 덮는 폰’. 멀티태스킹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진영 싸움이 본격화됐다. 한쪽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화웨이 등이 주축인 접는 폰(폴더블폰), 반대쪽은 LG전자, MS(마이크로소프트)가 주축이 된 덮는 폰(듀얼스크린폰)이다. 올해 들어 접는 폰 진영으로 기울었던 운동장이 애플의 덮는 폰 개발 소식으로 흔들리고 있다. 접는 폰과 덮는 폰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LG필두로 애플·MS도 ‘덮는 폰’ 선택…저렴한 가격 ‘실용’에 방점=스마트폰의 ‘시초’, 애플이 꺼내든 ‘접는 폰’은 듀얼스크린이다. 혁신보단 실용과 안정을 택했다. 가격도 비싼 접는 폰에 비하면 저렴하다. 애플은 현재 듀얼스크린 형태의 아이폰을 개발 중이다. 특허청이 공개한 애플의 폴더블폰 자료를 살펴보면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서로 가까워지면 개별 디스플레이가 한 개의 화면처럼 동작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최근 이와 관련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과 유사한 형태인 셈이다. 제품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맥루머스]

애플이 듀얼스크린 아이폰을 개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추정된다. 첫 번째는 폴더블폰 대비 ‘강한 내구성’이다. 기존에 출시된 폴더블폰의 경우 힌지 이음새에 주름이 잡히거나 파손이 되는 등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편의성’이다. 디스플레이 탈부착이 가능해 언제든 원하는 크기와 무게로 폰을 바꿀 수 있고, 폴더블폰 대비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기도 더 수월하다. 마지막으론 5G(세대) 네트워크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한꺼번에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폴더블폰 대비 기술적으로 안정화돼 있어, 보다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같은 맥락에서 MS도 듀얼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MS는 조만간 듀얼 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 신제품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태블릿 PC ‘서피스’ 제품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피스 듀오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각각 5.6인치 디스플레이를 360도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2 공개 전인 7월 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 서피스듀오

▶혁신 기술력 우위 ‘접는 폰’ 라인업 확대…삼성·화웨이·모토 신제품 출시=폴더블폰 진영에서도 애플과 MS의 덮는 폰에 맞설 선수들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올해 초 위아래로 여닫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2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해 선도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

갤럭시폴드2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은 무엇보다 초박형유리(UTG)를 적용하는 등 내구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전작 대비 내·외부 화면이 모두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펼쳤을 때 화면은 7.7인치, 외부 화면은 6.2인치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 5G 모델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Z 플립과 제품 외관이나 주요 사양이 모두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865로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도 올해 하반기 또 다른 폴더블폰인 메이트X2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첫 폴더블폰 메이트X가 아웃폴딩(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폰이었다면, 올해는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인폴딩(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폰을 출시한다. 특히 메이트X2에는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밖에 모토로라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폴더블에 이어 올해 하반기 레이저2 출시해 폴더블 진영에 합류한다.

▶덮는 폰 vs 접는 폰…승자는=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촉발한 덮는 폰 대 접는 폰 1차전은 박빙이다. 판매량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덮는 폰이 많지만, 접는 폰은 200만원대의 고가다. 가격을 감안하면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와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출시하며 듀얼스크린 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시점(2019년 9월)에 맞춰, 사용성을 보다 업그레이드한 새 듀얼 스크린 LG V50S ThinQ를 선보였다. 2019년 한 해에만 듀얼스크린이 약 100만대 판매됐다. 갤럭시 폴드는 50만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X는 월 1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V50S

접는 폰에 비해 ‘혁신이 부족하다’ 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듀얼스크린은 사용 편의성, 합리적인 가격 등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유명 매체 포브스(Forbes)도 “LG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과 비교해 훨씬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폰의 장점을 충분히 제공한다”며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한편 폴더블폰의 시장성은 멀티태스킹 증가와 맞물려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을 하는 시간은 일평균 3.5시간에 달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40%가 넘는 수치다. 특히 단순히 음악을 들으며 검색을 하는 식의 백그라운드 사용 외에 두 개 이상의 앱을 오가며 활용하는 빈도도 일 평균 4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림·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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