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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선빵!] “뮤직 3대장도 ‘울상’” 유튜브 야금야금 잠식!
바이브·벅스 잡고 멜론·지니·플로 ‘맹추격’
1년 새 월간 이용자수 43만명→110만 명 ‘껑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멜론·지니·플로(음원 플랫폼 3대장)도 초긴장!”

유튜브의 음원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이 ‘무료’를 앞세워 국내 음원시장까지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원조 음악 플랫폼 벅스는 물론 네이버가 작심하고 출시한 바이브의 이용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음원 플랫폼 3대장인 멜론, 지니, 플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년 사이 2배 훌쩍…멜론· 지니 시장 서서히 잠식!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유튜브 뮤직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안드로이드앱 기준)는 110만 1673명이다. 지난 3월에서 4월 사이 이용자 수가 69만 명에서 112만 명으로 ‘깜짝’ 증가한 뒤 안정적으로 이용자를 확보했다.

반면 국내 음원플랫폼의 전통적인 강자인 멜론, 지니, 플로는 4~5월 사이 이용자 수가 각각 20만 명 가량 줄었다. 지난 달 기준 이들 앱의 MAU는 멜론 636만명, 지니 310만명, 플로 205만명이다.

출처 : 모바일인덱스 (안드로이드 앱 기준)

이들 업체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M, 이동통신 3사 등과 손을 잡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반면 유튜브 뮤직은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홍보 없이도 가뿐히 10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 바이브와 벅스의 MAU는 각각 43만명, 44만명이다. 지난 해 5월 43만명 수준의 이용자수를 확보했던 유튜브 뮤직이 1년 사이 2.5배 가까이 성장하는 동안 두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고 보면 공짜, 광고 없어도 7900원!

유튜브 뮤직의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와 동일하게 광고를 시청하는 조건으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광고없이 들으려면 ‘유튜브 프리미엄(월 7900원)’ 서비스를 결제하면 된다. 음악 뿐 아니라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도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음원 플랫폼 서비스는 월 8000원~1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각 사 취합

이동통신사 멤버십 할인, 첫 달 100원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할인가가 적용되는 1개월~6개월만 이용하고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메뚜기’ 소비자가 생기는 원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게다가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 서비스만 따로 떼어낸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광고 없는’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면 따라오는 부가 서비스 개념이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별개로 유튜브 뮤직을 광고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완벽한 음원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은 유튜브 프리미엄(11.99달러)보다 20% 가량 저렴한 9.9달러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5000~6000원 대에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3000만 유튜브 이용자 넘어갈까

유튜브 뮤직의 부상에 음원 플랫폼은 ‘초긴장’ 상태다. 30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고정 시청자들이 유튜브 뮤직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이야말로 국내 음원 플랫폼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유튜브로 음악을 듣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다고 답한 응답자(39.3%·중복 허용)는 멜론(56.8%) 다음으로 많다. 지니(20.3%), 네이버 뮤직·바이브(18.5%), 플로(12%)는 유튜브의 뒤다. 유튜브 뮤직을 이용한다는 응답(11.8%)을 합하면 51.1%다. 업계 1위인 멜론을 위협하는 수치다.

유튜브 뮤직은 해외 음원 플랫폼의 국내 진출 ‘벽’으로 지목되는 음원시장 관계자들과의 협상도 이미 마쳤다. 국내 음원유통사, 저작권 단체 등과 계약을 맺고 국내 가수들의 음원을 제공 중이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애플뮤직이 국내 가수 음원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 중인 것과 다르다. 현재 유튜브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출시를 위한 별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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