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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서도 소신발언…"인국공 사태 '가짜뉴스' 탓, 본질 못 본 것"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서 "공평과 공정의 문제" 지적
"청년 분노는 노동정책에 대한 근본적 질문"
"노동 경직석 강화·임금 투쟁 심화 등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5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이원욱·김병욱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지원'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여권 내 첫 비판 발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8일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20대 청년이 바라는 것은 공평과 공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국공의 정규직화에 대해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의 항의에 '청년 일자리 뺏기가 아니다', '가짜뉴스 때문이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국공 관련 청년들의 분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청년이 주장하는 것은 '나의 일자리' 문제를 떠난 공정함의 문제이고, 정부의 노동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번 인국공의 정규직화는 몇 가지 문제가 있어보인다"며 노동 경직성이 강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노동문제를 접근할 때 산업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언뜻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면 좋아 보이지만, 어쩌면 아주 가까운 시일내에 정규직으로 바꾼 노동자는 기업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정규직 노동자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동 투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직무급제는 우리가 반드시 도입해야할 임금체계라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청원경찰이라는 직무를 만들어 고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본사 직고용 정규직을 요구한 노동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그런 것이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다른 비정규직들의 강력한 투쟁이 예상된다는 점도 이번 인국공 정규직화의 문제로 꼽았다. 이 의원은 "인국공은 대한민국의 공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인국공의 정규직화는 여타 공기업 등 공공영역에서의 정규직화 시그널로 해설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 및 민간 영역 비정규직의 보다 강력한 요구와 투쟁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갖고 있는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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