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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인생·여자가 따라라"…'식당 떠나가라' 코로나 속 전직 구의원 술자리
구청 게시판에 "정말 못볼꼴" 글 올라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 비판 일듯
대전 동구청 자유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 대전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직 구의원들이 소란스러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현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까지 부른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빈축을 받고 있다.

최근 해당 구청 자유게시판에는 "이 시국에…술에 취해 식당 떠나가라 소리지르면서 정말 못볼꼴"이라고 지적하는 구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이나믹 백세인생 건배사를 계속 외치고, 술 가져와라, 너는 아니다, 여자가 따라라부터 시작해 '저요저요'를 외치는 여자나 술에 취해 식당 떠나가라 소리 지르면서 본인들이 동구청 직원이라고…"라며 "의장님이 어쩌고 청장님이 어쩌고…이 시국에 정말 못볼꼴 봤다. 잘들 하고 있다"고 썼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직 대전 동구의원 등 1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가오동의 한 일식(참치) 집에서 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A 씨의 생일 축하 파티 겸 술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술에 취해 다양한 건배사를 외치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솔선수범해야 할 지역 원로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이 날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호소하며 각종 행사와 모임 자제를 부탁한지 불과 사흘만이었다고 한다.

황인호 구청장은 "지역 선배들이 모임을 한다고 해 참석해달라고 해서 잠시 인사만 한 뒤 이나영 의장과 함께 식당을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한편 대전에선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날 오전까지 모두 59명이 감염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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