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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반환점 돈 조광한 남양주시장 인터뷰]‘철도’ 외치던 시장, 시민 호주머니 채우는데 꽂혔다
‘시민행복 3대 혁신+복지’ 역점
“가처분소득 증대 시책 펼쳐
시민들 비용절감에 맞출 것”
“혁신적 발상, 공직사회 필요 덕목”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아니하면 일정한 수준에 이르지 못함), ‘총욕불경’(寵辱不驚·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해도 놀라지 않음).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만나 다짜고짜 물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이 말이 개인의 철학과 신념인지, 아니면 공직자들을 다그치기 위한 것인지. 조 시장은 ‘소신’이라고 답했다.

2018년 민선 7기 남양주시장에 취임한 그는 ‘일에 미쳐야 비로소 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불광불급’을 전면에 내세웠다가 요즘엔 ‘총욕불경’을 자주 입에 올린다. 이해와 득실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이 말의 뜻이 본인은 물론 남양주시 공직사회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2일 조 시장 인터뷰를 위해 찾은 남양주시장실엔 육중한 결재책상에 회전의자, 넓직한 가죽소파 등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비품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커다란 회의탁자 위에 ‘남양주시장 조광한’이라는 명패만 단촐하게 올려져 있다.

“편하게 일하려면 이 자리(시장)가 아깝다”는 조광한 시장은 지금 공직자들에게 고기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관행적·습관적으로 해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깊이 고민해보고 또 수차례 되짚어보면서 다른 방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혁신적 발상은 공직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취임하자마자 ‘철도, 철도’를 입에 달고 다니던 조 시장. 임기 반환점을 돈 지금은 시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데 진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처분소득을 증대시켜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모든 시책의 초점은 시민들의 비용 절감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재정을 튼튼히 하고 남양주시를 명실상부한 수도권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조광한 시장은 앞으로 ‘3+1’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복 3대 혁신+복지’를 의미한다.

“시민행복을 위한 공간·교통·환경 혁신과 복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조 시장은 특히 “지하철 6·9호선 연장, 경춘-분당선 연결 등 남은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 우리 시 철도교통망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우리 시가 교통지옥에서 벗어나 7개 노선이 촘촘하게 이어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도망을 갖춘 교통의 허브로 환골탈태하게 될 것”이라고 교통혁신의 청사진을 그렸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청년과 복지정책 개편에 공을 들이는 그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즐기며 꿈을 펼칠 수 있는 사암유스센터와 청소년 카페(Under18), 청학비치·묘적비치 등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 등을 발굴해 ‘로컬택트(localtact)’라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바쁜 가운데서도 현장을 돌며 주요 사업을 세심하게 챙기는 조 시장은 이날도 “근절할 수는 없지만 개체수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며 최근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남양주=박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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