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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석 “윤주경→윤미향, 전주혜→이수진과 ‘맞짱’”…청년 비대위원 ‘판 읽기’
“통합, 국회 떠나 생존전선 투입돼야”
“반바지만 입지 말고 눈높이 맞출 때”
“의원, 스스로 강점·스토리 고심해야”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국회에 있지 말고 생존 전선에 투입돼야 합니다. 컵밥도 직접 먹고, 경기 이천에서 '쿠팡맨'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허은아 의원 주최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날 초선 의원들 앞에서 ‘미래세대 기반 승리 DNA, 모방을 넘어선 창조적 혁신’을 주제로 통합당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2세인 정 위원이 청년의 눈으로 본 해법을 밝힌 것이다.

정 위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다만 반바지를 입는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유튜브의 시대가 된 만큼, 유권자들은 단순한 이미지 기법은 손쉽게 간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정원석 비대위원 등 비대위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입장하고 있다. [연합]

정 위원은 이날 초선 의원들이 각자의 차별성을 갖추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만약 윤주경 의원이었다면 무조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1대1로 붙었을 것”이라며 “독립운동을 테마로 해 그 순수혈통과 독립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꾀어)얻어먹은 구조는 무조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주혜 의원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붙여야 한다”며 “그분과 ‘맞짱’을 떠 정의의 판사 테마로 가 여성들의 인권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다. 전주혜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 대법원 판결을 처음 이끌어낸 판사 출신이다.

그는 “각 의원들이 본인만이 갖는 강점과 스토리가 뭔지, 이런 것을 골방에 틀어박혀 한달간 연구를 하는 게 되레 형식적인 모방보다 모든 행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본인의 강점과 스토리로 어떤 것을 대변할 수 있을지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또 “통합당은 순수, 정의, 공정, 생존 등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떠야 통합당도 뜰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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