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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첫 북미회담 성명에 일본인 납치문제 넣으려 애써”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북미 정상회담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첫 북미 정상 회담 당시 미국 측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23일 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첫 북미 정상회담 전날 북한과의 합의 문서에 일본인 납치 문제도 포함, 북한 측과 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측은 두 정상 간의 회담 직전까지 북한 측과 이 문제를 놓고 교섭을 계속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납치 관련 내용 없이 공동성명이 채택됐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미국 측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문구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으려 한 경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2년 12월 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이 미해결 상태라고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 12명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등 8명은 사망했고 다른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면서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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