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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주한미군사령관들 “北 도발, 연합훈련 재개가 답”
“北 핵실험시 美 매우 파괴적 공격 가능”
“北, 울면서 악쓰는 2살 아이처럼 행동”
북한이 연일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은 동시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에 나섰다. 경기도 파주에서 22일 바라본 북한군 초소 인근에 설치된 확성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대북전단에 반발해 연일 대남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축소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고도의 준비태세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남북이 얼굴을 맞대고 일할 기회를 줬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파괴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합리적으로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협박과 도발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의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이어 “이런 전술에 희생돼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행동은 명백한 도발이고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도발에 대한 동맹의 준비태세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연합사령관과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현장 상황을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각 정부 외교부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버웰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울면서 악쓰는 2살짜리 아이처럼 행동한다”면서 “이번 행동도 한국이나 미국, 혹은 두 나라 모두로부터 양보를 얻기 위해 울며 악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과거 그랬듯이 치명적 도발에 의지할 위험이 있다”며 “한미는 상황에 대비한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상당한 정도의 비례적 군사대응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벨 전 사령관은 다만 “유일한 주의사항은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는 긍정적이고 유지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동맹 훈련은 북한의 ICBM 발사와 핵실험 재개를 부추기거나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잠재력을 제공하기 위해 획기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벨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이 둘 중 어떤 실험이든 재개한다면 미국의 매우 파괴적 군사 공격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북한의 이번 조치를 “의도는 불분명하지만 남북 간 포괄적 군사합의 위반이자 매우 도발적 행동”으로 평가한 뒤 “이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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