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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이전 못 막으면 광명역사의 죄인”

[헤럴드경제(광명)=지현우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막지 못한다면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주간주요회의에서 “우리가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면서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차량기지 이전 면적은 8만5000여 평으로 광명시가 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1만8700여 평의 네 배가 넘는다. 이런 전차 기지가 도덕산 한복판에 들어서면 산림축이 훼손되고 도시가 단절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의 논리에 의해, 행정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이런 시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시민과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넋 놓고 있다가 국토부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는 없다”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개최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지난 10일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기본계획안 의견 회신을 통해 “전제 조건인 옛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소멸됐으므로 차량기지 이전 역시 소멸돼야 한다. 구로구 민원 해결이라는 사업 목적 때문에 광명시 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광명의 허파인 도덕산과 구름산으로 이어지는 삼림축 단절, 자연생태계 훼손, 광명·시흥·부천·인천 등 200만 명을 위한 식수원 오염 우려 등으로 광명시와 시민은 차량기지 이전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광명시는 오는 30일 오전10시 30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500여 명이 모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관 결의대회에도 참여해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공동대책위는 광명시민과 시, 시의회,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69명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꾸려졌다.

국토부는 구로구민의 민원으로 시작된 구로차량기지를 오는 2027년까지 9.46㎞ 떨어진 광명으로 옮기기로 하고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가 계획한 광명 이전지는 도덕산 한복판으로 주변에는 노온정수장과 밤일마을이 인접해 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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