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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4대 군사행동 계획대로 착착…최전방 긴장감 고조
북한군 총참모부 17일 대남 4대 군사행동 예고
대남전단 살포, 1호 전투체계 격상, GP 재진출
금강산 및 개성공단 병력 배치 등 4대 행동 해당
잠복초소 투입, 해안포 개방 등 움직임도 포착
경기도 파주시 접경 지역의 한 군사 훈련장에서 장병들이 수송트럭을 이용한 전술이동훈련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17일 예고한 '4대 군사행동 계획'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겨지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최전방 전선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측은 4대 군사행동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여겨지는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계획대로 밀어붙이면서 비무장지대(DMZ) 민경초소 재진출, 해안포 포문 개방 등 위협 수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남측은 "도발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맞대응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 양측 모두 타협의 여지를 점점 줄이고 있다.

우리 군 총사령부격인 합동참모본부 상응 기관인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 비무장지대(DMZ) 민경초소(우리의 GP:감시초소) 재진출,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전단 살포 보장 등 4가지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대남전단 1200만장과 풍선 3000개 등을 뿌리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북한군이 미리 예고한 4대 군사행동 중 하나다. 정확한 살포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은 또한 전날 DMZ 일대에 설치된 '잠복호'(잠복초소)에 소수 병력을 투입해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 등 군사작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하지 않던 DMZ 내 군사시설에 병력을 진입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이 예고한 4대 군사행동 중 DMZ 민경초소 진출 및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등에 해당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 인근 개머리지역에서 해안포 2문의 포문을 개방한 사실이 추가로 포착돼 군 당국이 정밀 감시하고 있다.

일단 우리 군은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키는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정밀 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소수 병력의 수풀 제거 작업을 북한군이 예고한 군사행동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해안포 개방의 경우에도 과거 북한이 자주 개폐한 사례가 있어 습기 제거나 환기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병대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때 개머리지역 해안포 개방 관련 지적에 "북한 해안포는 환기가 필요해 열어놓는 것이라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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