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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주호영 복귀’에 깊어지는 고민…원구성 공회전 끝날까
與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며 野 국회 복귀 촉구
3차 추경·남북관계 등 해결 위해선 원구성 필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홍승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를 예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협상 전략’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열린 문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국회는 여전히 반쪽 상태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9일 본회의 무산 이후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물밑협상을 이어왔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이렇다 할 진전 없이 공회전 하고 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직 (협상이) 진전된게 없다”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야당과의 합의안이 파기되긴 했지만 민주당은 당시 제시한 (상임위) 11:7을 기준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라며 “당 입장에선 굉장히 많이 양보했고 추경 등 현안 해결을 위해서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처리와 꼬인 남북관계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번주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명분, 즉 야당과 협력이라는 명분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민주당은 앞으로의 원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내세우기보다는 ‘민생·안보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통합당 내에서도 ‘경직된 남북관계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에 민주당은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운영을 민주당이 단독으로만 진행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기에 차기 대선을 앞둔 상황과 부합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분간 주 원내대표를 자극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제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상임위원장 18석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주호영식 리더십으로 충분히 결기를 보여줬으니 국민을 생각한다면 오늘이라도 와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안보위기를 내세우며 원 구성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주 원내대표의 복귀와 관계없이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야당이 7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간다고 해서 여당의 책임이 줄어드는 게 아닌 만큼, 속도감 있게 원구성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의 결과든, 여당을 압박하는 지르기든 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상임위 18석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독재 비판을 받는 게 통합당 측에서 원하는 바”라면서 “그건 우리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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