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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보이콧’ 인도…"한국 기업에 반사이익 가능성"

[헤럴드경제] 중국과 국경 무력 충돌로 인해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현지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가전, 기계류 등 여러 분야에서 '저가' 중국산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한국 제품에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기업은 인도 시장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일반 기계,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관련 분야의 한국 기업은 인도 내 중국산 보이콧 움직임으로 인해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산 전자기기류, 활성 원료의약품(API)이 인도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6%, 38.4%나 된다.

인도 정부는 이런 무역 불균형에 그간 불만이 많았다. 와중에 이번 사태가 터지자 관세 인상, 무역협정 재검토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해 중국산 수입을 본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중국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모바일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중국산 보이콧' 분위기는 장차 치열한 한·중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 자동차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경우 현지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지만 최근 대규모 물량 공세를 준비하며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큰 폭의 중국 제품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인도의 산업이 이미 대부분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대다수 인도인은 제품의 원산지보다는 가격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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