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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과 더 많은 토론 추진…판세 불리 인지했단 증거”
“더 빨리, 더 많은 토론 원해…트럼프와 바이든 극명한 차이 보일 것”
바이든 캠프, 트럼프 캠프 제안 거부…“‘입장 번복’ 롤러코스터 동승 안해”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가 기존 축소 입장을 뒤집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토론 횟수를 추가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및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트럼프 캠프의 초조함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토론회 횟수를 늘리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대선을 위한 후보 토론은 9월과 10월에 모두 3차례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는 “우린 공정한 토론, 더 빠르고 더 많은 일정을 원한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의 극명한 차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는 추가 토론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캠프 부본부장은 “토론에 관해 롤러코스터처럼 계속 바뀌는 트럼프의 입장에 동승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요구로 인해 흐트러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가 내놓은 제안은 불과 지난해 12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토론회 참석을 덜 하거나 아예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CNN 방송은 “더 많은 토론을 추진하는 쪽은 일반적으로 뒤지고 있는 후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러스트=박지영, 제작=신동윤 기자]

실제 미국 내에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親) 트럼프’로 분류되는 폭스뉴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5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2%p 차이로 뒤쳐졌다. 이는 한 달 사이 격차가 4%p 더 확대된 것이다.

폭스 여론조사를 이끈 대런 쇼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을 넘어 외연을 확대하는 동시에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끊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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