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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에서 쫓겨난 옛 남부연합 의원 초상화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과거 남부연합 소속이었던 하원의원 초상화를 떼어내라고 지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펠로시는 서한을 통해 남부연합 사람들은 미국을 배신한 사람들이라며 남부연합에 몸담은 사람들을 기념하는 예술작품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민주주의의 심장부”라며 “의회의 어느 곳에서도 폭력적인 편협함과 인종차별주의를 추구한 사람들을 추모할 공간은 없다”고 ㅁ라했다.

남부연합에 몸담은 하원의원은 모두 4명으로, 버지니아주의 로버트 헌터, 조지아주의 하웰 콥,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제임스 오어 등은 남북전쟁 전에 의원으로 활동했다. 조지아주의 찰스 크래쉬는 남북전쟁 이후 하원의원이었다.

하원의원 초상화는 연사 로비나 하원 회의실 주변에 걸려있다. 일반인들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초상화 철거 여부에 대해 “의장은 그럴 권한이 있다”며 동의했다.

펠로시는 의회 내 초상화 철거뿐 아니라 10여개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이후 거센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미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주를 의미하는 남부연합 상징물은 퇴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미군은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육군 기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병대는 남부연합기 사용을 공식 금지했다.

이보다 앞서 플로리다주 잭슨빌시에선 공원에 있던 남부연합군 동상이 철거됐다.

남부연합이 수도로 삼았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던 남부연합 소속 리 장군 동상도 철거를 앞두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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