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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싸이월드 한달 ‘시한부’…“7월 진짜 종료·백업공지” [IT선빵!]
-"이젠 정말 끝내겠다"
-한 달 조건부 종료 선언
-전 대표 25일 임금 체불 재판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 달 내 투자자 못 찾으면 자진 폐업하고, 백업도 공지하겠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싸이월드의 운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7월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법 절차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백업도 공지한다.

벼랑 끝에 몰린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한 달 조건부 ‘시한부’를 전제로 결국 싸이월드의 종료를 선언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9일 “한 달 내 투자자를 못 찾으면 서비스를 자진 종료하겠다”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백업공지를 하고, 이젠 정말로 끝을 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해서 마지막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달 만에 투자자를 찾기는 사실상 어려워, 싸이월드는 '진짜'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 대표는 오는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싸이월드 직원 임금 체불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다. 경영난을 겪으면서 직원들 임금 10억원가량을 지불하지 못한 상태다. 선고는 7월 중순께 예상된다. 더 이상은 시간을 끌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 대표는 한 달 시한부 자진폐업 의사를 밝히면서도, 마지막까지 투자 유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를 살릴 수 있는 투자자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 40%를 무상으로 넘기겠다"며 "주주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도 경감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법적 책임을 여부를 떠나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앞서, 세금 미납으로 국세청이 싸이월드 직권 폐업 조치를 내렸을 때에도 "폐업이 아니다"며 강한 회생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선 싸이월드의 회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600억원 매각 추진설'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내가 싸이월드를 600억원에 팔러 다닌다는 얘기가 있는데 말도 안 된다"며 "600억원은 회사가 정상적일 때 투자 가치다. 이 얘기 때문에 투자 유치에 어려운 점이 있고 내가 파렴치한 사람까지 됐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싸이월드만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전 대표의 마지막 '배수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7월 백업 공지 수순에 돌입하더라도 정상적인 데이터 복구가 불투명하다. 싸이월드가 결국 문을 닫으면, 방대한 사진과 다이어리 등도 영구적으로 폐기된다. 사업을 폐업하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하도록 정하고 있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규정 때문이다.

정부도 난감한 상황이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과기부도 싸이월드의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싸이월드 스스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 한 이용자들의 백업도 쉽지 않다.

과기부 관계자는 "정부와 제3자가 싸이월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일반 기업에 비용을 투입해 백업 복구를 도울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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