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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에 고율관세 철폐 압박
“美 관세 점진적 철폐 약속 이행 안해”
“대중 압박전술 여전…향후 무역협정 이행에 걸림돌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이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철폐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등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반면, 정작 미국은 점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불만에서다.

지난 18일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서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이행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에 대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암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단계 무역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 “지난 4월 미중 간 교역량이 43%나 급증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노력과 별개로 미국이 1단계 무역협정 이행 의무를 소홀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관세를 점진적으로 없애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3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학회 전문가위원회 리융 부주임은 “중국은 여전히 무역협정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있고, 미국은 이제 더 나은 조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노력을 인정하고,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 중국 상무부 관료인 허 웨이웬은 “무역은 공정해야한다. 중국은 더 많은 미국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미국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하냐”면서 “미국이 무역장벽과 관세를 철폐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의 일방적인 대중(對中) 압박전략이 추가 무역협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허 웨이웬은 1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간의 비공개회담과 관련,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으며, 아직도 전술을 바꾸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술은 향후 추가 무역협상 이행에 있어 지속적인 협력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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