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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주둔 미군 8600명으로 감축…“탈레반 합의 이행 일환”
미 중부사령부 “추가 철수는 탈레반 합의 이행에 달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을 8600명으로 감축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 없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뒤로 한 채 미군에게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 파병된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병력 감축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을 8600명으로 감축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해병대 대장은 이날 “우리는 현재 지난 2월 합의에 따른 (병력) 숫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합의 이행 1단계로 지난 2월 29일부터 135일 이내에 아프간 주둔 병력을 합의 당시 1만2000여명에서 86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매켄지 대장은 아스펜 전략 세미나에서 내년 5월까지 미군 병력을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병력 철수의 속도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병력 감축은 탈레반의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희망적인’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 합의 사항을 준수했다”며 탈레반이 아프간 영내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주둔군 전면 철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탈레반을 비롯해 아프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의 적대 행위를 통틀어 지칭한 것이다.

지난 합의에 따르면 탈레반은 어떤 극단주의 조직도 아프간에서 미국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거나 수행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에 동의했다.

다만 매켄지 대장은 “그들(탈레반)은 아직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지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탈레반을 지켜볼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그동안 미군은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아프간 병력 철수를 강력히 촉구해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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