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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의 명령 따를 것”…흑인 美 국무부 차관보, 트럼프 비판하며 사임
2018년부터 美 법무부 법제처 차관보로 재직
(좌측 첫번째)메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모습. [위키백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에 대한 발언 및 행동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미국 국무부 내 한 흑인 고위관리가 사임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 국무부 법제처 차관보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테일러 차관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사임 서한을 통해 “인종차별의 부당함과 흑인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들이 나의 핵심 가치와 신념에 크게 어긋났다”며 “양심의 명령에 따라 사직한다”고 말했다.

WP는 테일러 차관보의 사임이 그동안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군을 동원해 강경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때문에 촉발됐다고 풀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테일러 차관보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무부 법제처 차관보로 재직해왔다.

그녀의 사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국무부 대변인은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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